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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사랑한 이야기

남자주인공이 망가져야 로코다 ⑦— 차지헌, 재벌 3세인데 발표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남자

〈보스를 지켜라〉 차지헌 캐릭터 분석. 공황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재벌 3세가 아버지·외부 사람들·자기 자신을 향한 세 방향의 방어선을 어떻게 무너뜨려가는지, 권기영 작가의 사회적 약점 설계를 낑깡 작가가 1~4화 단위로 뜯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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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a Team
Jun 08, 2026
남자주인공이 망가져야 로코다 ⑦— 차지헌, 재벌 3세인데 발표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남자
Contents
재벌 3세인데, 발표가 세상에서 제일 두렵습니다1화 — 선글라스 하나로 숨을 수 있다고 믿는 초딩 모먼트2화 — 들키고 나서야 시작되는 것들3화 — 두려울 때마다 찾게 되는 이름 "노은설"4화 — 아직은 약이 아닌 방법을 찾아 헤매는 중캐릭터 목표 분석 — 재벌남주 '차지헌'

💡

지난 6화에서는 〈멋진 신세계〉의 남주를 다뤘어요!

▶️ 남자주인공이 망가져야 로코다 ⑥— 차세계, 흑백 논리 신봉자가 조선 요녀에게 무너지는 비결

재벌 3세인데, 발표가 세상에서 제일 두렵습니다

: 〈보스를 지켜라〉 공황장애를 가진 채 살아간다면 마주하게 되는 것들

〈보스를 지켜라〉가 인생 작품인 분 있을까요? 저에겐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드라마지만, 살면서 오프라인에서 만나본 적이 아직 없습니다.

2011년 방영 당시, 저는 이 드라마 홈페이지 공식 서포터즈 활동까지 열렬히 했을 만큼 좋아했는데 지인들한테 영업할 때마다 돌아오는 반응은 항상 똑같았어요.

"낑깡아.. 남주라며… 쫌.. 많이 유치한데? 멋있는 구석이 어떻게 하나도 없냐."

로코 남자주인공치고는 아주~ 찌질하다는 거였습니다. YES… 저도 동감해요. 아버지랑 마주치기 싫어서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연사하다 걸리고, 비서에게 둘리 인형에 둘리 팬티 입은 것까지 들통나고… 참, 성인남성이라기엔 유아기적인 모먼트들이 많거든요.

2회 차지헌의 상징적인 둘리 모먼트 — 재벌 3세 본부장이지만 마음 안에 어린아이가 자리한 남자.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2회 중

어쩌면 〈남주가 망가져야 로코다〉라는 이 시리즈 제목에 가장 잘 맞는 남자란 생각이 들어요.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부터 꼭 한 번은 다뤄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7편이 될 때까지 미뤄온 건, 지금까지 이 시리즈에서 다룬 작품들 중 가장 덜 언급되는 드라마인데다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아끼는 작품이라.. 괜히 서두르고 싶지 않았거든요. 지헌앓이하는 글을 찾기가 참 어려운 드라마니, 좀 더 시간을 두고 제대로 써보고 싶었어요.

본방사수할 당시엔 저도 남자 주인공이니까 공황장애를 빨리 극복하길 응원하면서 봤어요.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면 안 되는 거였는데… 그냥 이런 사람이야, 하고 인정해주는 게 먼저였어야 했는데..! 다행히 그런 역할은 여자주인공인 노은설이 해주고 있었습니다. 은설은 지헌을 고치려 들지 않거든요. 비서와 보스라는 계급에서 오는 것도 있겠지만요.

공황까지는 아니지만, 저도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게 무척 긴장됩니다. 3명 이상의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자리가 생길 땐, 언제고 거울 앞에서 녹음기 키고 시선 연습, 목소리 연습 다 해요. 그럼 연습한 만큼은 아니더라도 한 80퍼까지는 준비한 만큼 끌어낼 수 있더라고요. 물론 저를 잘 알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는 자리라면, 몇 명이고 그 앞에서 얘기하는 건 자신있습니다. 결국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더라고요.

〈보스를 지켜라〉는 아무도 이해 못 해줄 것 같던 지헌의 모습을 은설이 온전히 품어주면서 용기를 얻어가는 드라마예요. 15년 전엔 제가 몰라서 작가님 인터뷰 문장들을 내 생각인 것마냥 꾸며내어 말했지만, 이제는 제 방식대로 파보고 싶었어요. 그게 이 글을 다시 쓰게 된 이유입니다. 여전히 제 마음에 남아 응원을 건네는 작품이니까요.

여기서 잠깐,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 인터뷰 중 일부를 소개해볼게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사적인 단점이 아닌 사회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게 독특했다. 주변에서 모든 걸 다 해주고, 잘못하면 누군가 수습해주고, 그러다 보면 정신적 성장을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약간 유아적인 캐릭터로 설정했다."
— 권기영 작가, 아시아경제 인터뷰 (2011)

20살의 저는, 내가 만든 무언가를 설명할 때 자신 있게 해석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랐는데 솔직히 지금도 그게 잘 안 돼요. 기획의도와 캐릭터 설명, 왜 이 캐릭터를 지금 주인공으로 쓰려고 하는지. 이제 메시지만 겨우 찾은 느낌이거든요. 그 출발점으로, 사회적인 약점으로 설계된 차지헌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써졌는지 직접 뜯어보며 배워보려 합니다.

💡

​[ 이 글에서 다루는 것 ]

  • 공황장애가 있는 남자가 아버지 앞에서 무너지는 방식

  •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들키는 순간 생기는 일

  • 믿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름을 부르게 되는 이유

  • 처음으로 약이 아닌 스스로의 방법을 찾아낸 남자

  • 일곱 번째 재벌남주 : 차지헌 캐릭터 목표 분석

1화 — 선글라스 하나로 숨을 수 있다고 믿는 초딩 모먼트

이 드라마 분석표를 짜면서 목표를 세 축으로 나눠 봤어요. 아버지, 외부 사람들, 자기 자신. 차지헌은 세 방향으로 동시에 싸우고 있는 인물이라서요. 이렇게 나눈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은 자기 몸이 언제 배신할지 모른다 하더라고요. 지헌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들고 다니다가 약효가 통하지 않자 내동댕이쳐버려요. 그만큼 약으로도 통제가 안 되는 심각한 공황을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아버지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자기 자신 앞에서도 항상 방어선을 치고 있는 거죠. 세 방향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전부 같은 두려움에서 나온 거라는 얘기입니다.

발표를 아예 못하는 건 아닙니다. 준비한 발표를 끝내고, 임원들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답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자신을 자책하느라 공황이 찾아오는 것이죠.

1회 차지헌. 아버지 차회장을 피해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다다닥 누르다 결국 들키는 회피의 정석.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1회 중

차회장 피해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다다닥 누르다 혼나고, 재판 날짜에 맞춰 해외로 튀려다 결국 끌려옵니다. 아버지한테 하는 방어는 한마디로 도망이자 회피에 가깝습니다. 믿어주는 사람 앞에서 오히려 통제가 안 되니 그런 자신이 밉고 답답할테니까요.

그 외의 비서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한테는 약점을 들키지 않는 방식으로 방어해요. 무시당할까봐 두려운 거겠죠. 룸싸롱에서 아가씨가 들러붙자 "춥지도 않은데 왜 자꾸 들러붙어" 하고, 폭탄주 잔이 섞일까봐 직접 빼내며 헬리코박터균을 언급할 정도로 넌더리가 나는 인물입니다. 직원들이 자기를 까든 말든 무관심한 '척'하면서, 실은 자신과 관련된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고 속으로 상처받는 중입니다.

1화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은 아직 나오지 않아요. 왜 그랬을까 저도 한번 고민해봤는데, 아버지한테 주변 사람들한테 모두 에너지를 다 쓰고 나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틈이 없잖아요? 그런 지점을 녹여낸 건 아닐까 하고 제멋대로의 해석을 덧붙여 봅니다.

1회 차지헌. 발표를 어물쩍 망친 후 복도에서 다른 사람이 자연스럽게 마무리해주는 걸 듣는 순간, 선글라스를 끼는 그 마음.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1회 중

제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순간은 지헌이 발표를 어물쩍 망치고 복도에서 멈춰 서서 다른 사람이 자연스럽게 마무리해주는 걸 듣는 순간이었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이 장면이 자꾸 저를 멈춰세우더라고요. 발표를 망쳐놓고 만난 비서들 앞에서 선글라스를 끼는 건 어쩌면 쪽팔리단 눈빛만큼은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 아닐까요?

2화 — 들키고 나서야 시작되는 것들

2회 차지헌. 자기 방에서 혼자 원고를 펼쳐 읽다가 은설에게 들킨 순간 — 처음으로 자기가 먼저 손을 뻗는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2회 중

자기 방에서 혼자 원고를 펼쳐 읽다가 은설한테 들킵니다. 1화 내내 "일에는 관심 없어요"를 달고 살았으니 누군가한테 발각됐을 때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감히 보스를 훔쳐봐? 하는 식으로 은설에겐 유독 까칠히 대합니다. 그런 거 보면 지헌이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것 같아요. 자신이 가진 장애 때문에 그게 안 될까봐 두려워 포기하고 도망갔던 것뿐인 겁니다.

어쩔 수 없이 노출됐으니 이제 은설 앞에서 연설을 연습하고, 수정하고, 다시 읽고를 반복합니다. 넥타이를 매는 손이 미세하게 떨려요. 이미 실패한 경험들이 누적된 몸이니까요.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도 또 도전한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더라고요.

제가 피디를 그만두고 작가로 일하게 된 여러 가지 이유들 중에 하나는, 현장진행 롤에서 멀어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인원 아이돌과 예능 촬영을 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 중 한 번은 10명이 넘었는데 진행을 맡은 제가 출연자들한테 내내 끌려갔어요. 대본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흘러갔지만… 편집이 자신 있었던 저는 현장에서 잡지 못한 것들을 다 살렸고, 애들 캐릭터가 더 확실해졌다는 말을 들으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얼마 뒤 다시 진행 롤을 맡아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구성안을 보며 열심히 연습하고 갔는데, 현장에서 준비한 게임이 상황에 맞게 흘러가지 않자 그대로 굳어버렸어요. 보다못한 다른 PD님들, 촬영감독님, 작가님들이 하나둘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쪽팔린 기억이에요.

그날의 촬영을 되짚으며, 아쉬웠던 지점들을 떠올리고 다음 촬영은 어떻게 보완할지, 편집으로 어떻게 살릴지 고민하다가 깨달았어요. 이건 제가 적응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는 걸. 다음에 드라마 작품을 맡는다고 내가 달라질까? PD로 일하면 이런 순간은 계속해서 올 텐데, 그때마다 또 굳어버리고 수습할 건가? 그게 어찌나 두렵던지... 뭔가 하나라도 내가 온전히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손을 뻗고 싶었습니다. PD는 모든 스텝들 출연진들과 소통하다 보니 통제할 게 산더미인데, 작가는 대본 안에서만큼은 캐릭터를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거든요. 오만한 생각이었죠. ㅋㅋ 지금 작가 일을 하면서 캐릭터가 자꾸 제 멋대로 굴러가지 않아 애를 먹을 때도 많으니까요. 그래도 그때의 순간이 인생 전환점이 됐어요. 그 탓에 예능 구성안을 쓰면서 함께 일하는 PD님이 진행할 리드 멘트나 추가 질문들을 대본 안에 빼곡하게 적어놓는 편입니다. 돌발상황은 언제든 생기니까, 그 상황에서 혹시라도 누군가 또 굳어버리면 안 되니까요.

지헌이 가진 공황장애도 그런 부분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어요. 본부장이라는 직위 때문에 자꾸 대표로 발표하는 상황에 서다 보니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제대로 까발려지면, 노출되면, 오히려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른 위치로 이동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텐데 하고 말이죠.

2회. 백화점에서 공황 발작이 오자 은설에게 기댄 채 “이대로 금방 괜찮아져”라 말하는 차지헌.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2회 중

백화점에서 지헌은 공황 발작이 오자 은설한테 기댄 채 "이대로 금방 괜찮아져" 했다가도 집에 돌아와서는 "꺼져!"라고 일갈하고… 하여튼 완전 천방지축 개초딩 모먼트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고마웠는지 지헌이 진심을 털어놓으려는 순간, 구두를 발견합니다. (잠깐, 두 사람이 혐관으로 엮이는 줄거리를 짚고 넘어가자면 — 대부업 회식 자리에서 추근대는 사장을 폭행하고 나오던 은설과 룸싸롱에서 마주친 지헌 → 조폭들이 은설을 찾아오자 지헌이 대신 맞음 → 화가 난 차회장이 조폭에게 보복 → 그 내용이 기자한테 흘러들어가 기사화 → 차회장 재판, 사회봉사 180일 선고.)

그 사건의 시작점에 있던 여자가, 지금 마음을 주려는 바로 그 여자였던 겁니다. 전, 이 비밀이 이렇게 빨리 밝혀질 줄 몰랐어요. 이 드라마는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대부분의 씬들이 예상한 틀을 벗어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궁금하시다면 츄라이 츄라이~

3화 — 두려울 때마다 찾게 되는 이름 "노은설"

"거기까지. 난 더 이상 노은설을 믿을 수 없어."

그렇게 선언 후 당당하게 나왔는데, 골목이 어둡습니다. 괜찮다고 되새기며 혼자 걷다가 가로등이 팍 꺼지고, 고양이가 튀어나오자 저도 모르게 "노은설!"을 부릅니다. 두려움이 오자 제일 먼저 떠오른 이름이 은설이었던 거예요. 은설이 달려옵니다.

3회. 어두운 골목에서 가로등이 꺼지자 “노은설…!”을 부르는 차지헌 — 두려움이 오자 제일 먼저 떠오른 이름.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3회 중

제게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같이 일했던 동료인데요. 어떤 상황이 생겨도 단단하게 일을 능숙하게 쳐내는 분이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 보름달에 소원을 빈 적이 많았고 ^.^ 따라해보려고 부단히 노력해봤는데 그건 따라한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나야 했던 거였어요. 입버릇처럼 무섭다는 말을 달고 사는 저에게 그분이 얼마나 많은 편지와 메시지로 응원해줬지 몰라요. 낑깡님은 꼼꼼하다고, 엑셀 정리나 일하는 방식이 같이 일하기 좋은 스타일이라고, 주변 사람들 챙기면서 일하는 게 보기 좋아 자신도 닮고 싶다나? 제 생각엔 그분은 이미 제가 가진 걸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말들 덕분에 생긴 용기랑 자존감으로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순간이 그분과 같이 일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었을 만큼 — 제 가장 큰 복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으면 덜 불안하고, 뭔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걸 경험했기 때문에, 차지헌한테 은설이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예요.

3회 차지헌. “모자란 게 좋아요, 전. 저 모자란 놈인 거 까먹잖아요 덕분에!!!” — 저도 모르게 새어 나온 진심.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3회 중

여주인공의 비밀이 밝혀진 후(DN그룹에 치명적인 사건을 안겨다준 범인) 아버지가 은설을 자르라고 압박하자, 지헌은 저도 모르게 진심이 터져 나옵니다.

"모자란 게 좋아요, 전. 저 모자란 놈인 거 까먹잖아요 덕분에!!!"

그리 말해놓고 어이없어 하는 아버지를 피해 얼른 자리를 피합니다. 본인의 대답에 스스로가 더 당황한 거겠죠. 이 대사가 제 최애 대사예요. 이렇게 정확하게 까발려서 표현할 수 있는 대사가 또 있을까 싶어서요. 비서가 가진 그 모자람 덕분에 자신도 모자란 사람이라는 걸 잠깐 잊을 수 있어서, 그러니 옆에 두고 싶은 거라니. 솔직해도 너무 솔직합니다.

지헌은 1화에서 공개된 것처럼 둘리를 좋아해서 팬티로 입을 만큼 마음 안에 어린아이가 자리하고 있잖아요. 은설이 놀이공원에서 두리번거리며 아이처럼 좋아하고, 자유이용권이 비싸서 기구를 못 탔다는 어린 시절의 고백들을 들으며 — 차지헌의 자기혐오가 잠깐 녹아버립니다. 바이킹이 올라갈 때마다 손을 흔드는 은설을 보다가, 차지헌 얼굴에 비죽 웃음이 새어나오는 그 순간이 오래 남았어요.

4화 — 아직은 약이 아닌 방법을 찾아 헤매는 중

자꾸 떠오르는 우주돌멩이 노은설을 외면하겠다며 밤새 혼자 놀이공원 기획안을 완성합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아무도 보지 않는 새벽에 말이죠. 빈 회의실에서 혼자 발표를 상상하다 초라함도 느끼고요.

4회 차지헌. 빈 회의실에서 혼자 발표를 상상하다가 초라해지는 자신을 마주하는 순간.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4회 중

"나 임원이야. 근데 내가 무슨 후계자구 무슨 차기 회장이야."

알아도 본인 입으로 꺼내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잖아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일이 전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고 믿거든요. 애써 포장하려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진짜 사소해 보이는 빈틈들을 모두 까발리는 지헌이가 안쓰럽고 애정이 갑니다.

4회 차지헌. “나 사람들 앞에서 말 못해. 됐어?” 은설에게 처음으로 약점을 털어놓는 술자리.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4회 중

"나 사람들 앞에서 말 못해. 됐어?"

은설한테 본인의 약점을 털어놓으며 막걸리를 마십니다. 은설은 이미 알고 있어요. 2화에서 공황 발작도 봤고, 연설 연습을 부단히 했음에도 현장에서 도망치는 걸 봤으니까요. 차지헌이 그걸 알면서도 말하는 건 그냥 들어달라는 게 아니겠죠. 이런 나도 괜찮다고, 이상한 거 아니라고 말해줬으면 해서가 아닐까 궁예해봅니다. 은설은 어디까지나 아직 지헌의 충실한 비서이기 때문에 — 아직 지헌이 반할 만한 남자라고는 도저히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 그 말을 듣고 해결 방법을 찾아요. 그게 화상 발표였고요. 1회성 해결방법이에요. 영구적인 답은 아니라는 걸, 지헌도 알 거예요.

저도 꾸준히 먹는 약이 있어요. 아토피 피부 질환 약인데, 약을 처방해준 의사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약에 기대지 말고, 본인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황을 찾아보세요. 그래야 약을 끊을 수 있어요." 지헌도 마찬가지였겠죠. 스스로 덜 힘든 상황을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공황을 피하는 방법을 약이 아닌 스스로 찾아냈다는 것, 그게 1화에서 약을 내동댕이치던 남자가 4화에서 도달한 지점이에요.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요. 기특해라… 밤새 혼자 기획안을 완성하고, 누군가에게 약점을 털어놓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끝까지 가는 중이니까요. 열심히 응원해봅니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발표가 끝난 뒤 지헌의 표정이 어떨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캐릭터 목표 분석 — 재벌남주 '차지헌'

욕망

인물이 간절히 원하는 것

위기

예상치 못하게 닥친 사건

갈등

그로 인해 발생하는 내적/외적 충돌

감정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변해가는 마음의 결

목표1 — 아버지/DN그룹 내부 관계 : 후계자 역할은 거부하고 싶지만 무시당하긴 싫음 (but 차회장도 무원도 절대 인정해주지 않음)

[1화]

  • 브리핑 중 글씨 흐릿해지자 "바빠서 여기까지밖에 준비 못했습니다" 하고 나가버림 – 공황 회피 (갈등)

  • 무원이 자연스럽게 브리핑 마무리해주는 걸 복도에서 멈춰 듣고 있음 – 인정과 자괴감 동시 (감정)

  • 회의·미팅·결재 전부 "취소해" "안해" "다 지겨워졌어" – 관계 자체를 끊는 방어 (욕망)

  • 차회장 피해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다다닥 – 아버지에게는 도망뿐 (욕망)

  • 차회장한테 귓불 잡혀 맞으면서도 "저, 그런 거 관심 없어요" – 맞으면서도 거리 두기 (욕망)

  • "호적에서 파버려"에 민법 조항으로 맞받아침 – 말꼬리로 자존심 사수 (갈등)

  • 무원 연관검색어 클릭했다가 좋은 기사·칭찬 댓글 보고 "지가 연예인이야 뭐야?!" – 비교당하는 게 제일 아픔 (감정)

  • 차회장 "나 실형만 받아봐, 너부터 없앨 거야"에 움찔했다가 허세 부리며 나감 – 겁먹은 걸 들키기 싫음 (갈등)

  • 재판 날짜에 출국 맞춰 해외로 튀려는 계획 – 도망의 정석 (욕망)

  • 송여사한테 뒷덜미 잡혀 회사로 끌려옴 – 도망조차 실패 (위기)

[2화]

  • 무원이 직접 뽑은 낙하산·스파이라며 은설 내치려 함 – 내 사람도 못 정함 (갈등)

  • 회의 중 낙서 "도대체 왜 안 관두지" – 업무는 딴짓, 머릿속은 은설 (욕망)

  • 차회장 "당사자 생각은 어때?"에 한발 늦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딴생각하다 들킴 (갈등)

  • 무원이 창립연설자로 지헌 추천 — "싫습니다" 하고 나가버림 – 거절도 회피의 일종 (위기/갈등)

  • 차회장 "너 하나다, 내 뒤이을 놈" — "욕심이 과하세요" 하고 돌아서는 – 기대가 무서움 (갈등)

  • 단상에서 나윤 보고 원고 접으며 "나머지는 비서가 대신하겠습니다" 하고 나가버림 – 트리거 등장 (갈등)

  • 차회장이 처음으로 뺨을 때림 — "그런 거 없어요, 그냥 그러고 싶어서" 설명 거부 – 설명할수록 약점 노출 (위기/갈등)

[3화]

  • 나윤 귀국 기사 보며 "정말.. 까먹고 있었네..." – 무원에게도 나윤에게도 밀린 느낌 (감정)

  • 후계자감으로 만들겠다는 차회장 발표에 일동 놀라는 자리에서 지헌 본인이 제일 놀람 – 예고 없는 지명 (위기)

  • 무원 "너한텐 못 맡겨" — "넌 비자금·비리·탈세 막 할 거 같거든" 놀리듯 받아치고 감 – 말꼬리 방어 (갈등)

  • "나중에 회장이 되면 어떨 거 같애?" – 처음으로 스스로 꺼낸 말 (감정)

  • 차회장이 은설 자르라 압박하자 "싫어요, 안 짤라요" – 처음으로 차회장 요구를 정면 거부 (갈등)

  • "하면 되잖아요" – 얼결에 후계자 수업 수락 (위기)

[4화]

  • 차회장 간섭하면 "후계자 수업 다 때려친다"고 협박 – 하겠다 했지만 조건 내거는 (갈등)

  • 이사회에서 숙희 반발에도 차회장 "내 자리 걸고 책임진다" – 지헌 때문에 처음으로 자리 건 아버지 (위기)

  • 입간판 향해 "당분간 일하는 척이라도 해야 하거든, 꼰대 백수 만들 순 없잖아" – 아버지 위한 변명을 입 밖으로 (감정)

  • 이사회 발표 직접 해야 한다는 걸 알고 손 멈추는 – 맞닥뜨린 한계 (위기)

  • "관둔다" — 발표 앞두고 포기 선언 – 늘 하던 회피의 반복 (갈등)

  • 화상으로 이사회 발표 — 은설이 찾아낸 방법으로 해냄 – 약 아닌 방법으로 처음 완수 (욕망)

목표2 — 외부 사람들과의 관계 : 아무도 믿지 못하고 거리를 두고 싶음 (but 은설은 자꾸 믿고 싶게 만듦)

[1화]

  • 김비서 "병문안은 잘 다녀오셨어요?"에 묵묵부답으로 차에 오름 – 어디 갔는지 아무에게도 안 알림 (갈등)

  • 직원들 인사에 도도하게 까딱까딱 – 진짜 접촉 없이 거리 유지 (욕망)

  • 김비서 "그냥 깨져" – 아랫사람 감정 고려 없음 (욕망)

  • 룸싸롱에서 아가씨 들러붙자 "춥지도 않은데 왜 자꾸 들러붙어" – 관계 자체를 차단 (욕망)

  • 폭탄주 잔 섞일까봐 직접 빼내며 헬리코박터균 언급 – 인간 접촉 회피 (욕망)

  • 김비서 충고 듣고 "가든지 말든지, 직원들이 까든 말든" – 입으로는 무관심한 척 (갈등)

[2화]

  • 출근할 때마다 비서실 쪽 일별도 않고 문 쾅 닫음 – 들어가기 전부터 차단 (욕망)

  • 주의사항 쏟아내며 "반복 안 해, 말대답 금지" – 관계를 규칙으로 통제 (욕망)

  • 음식 마음에 안 들면 그냥 튕겨버리거나 "다시 사 온다" – 아랫사람 감정 고려 없음 (욕망)

  • "무슨 여자가 그렇게 독해…" – 혼자 있을 때 새어나오는 말 (감정)

  • 잠든 모습 들킨 뒤 은설 확 밀쳐내고 어쩔 수 없이 손 내밀기 – 거리 두려다 다가감 (갈등)

  • 엘리베이터에서 차회장한테 "한번만 더 저 여자 집에 들이면" – 은설 건드리는 거 못 봐줌 (감정)

  • 비서들이 은설 부리는 거 보고 "내 비서지, 지들 비서야?" – 소유욕 발현 (감정)

  • 직접 연고 발라주다 얼굴 가까워지자 흠칫 고개 뒤로 빼는 – 신체적 거리 본능 (감정)

  • 공황 발작 오자 은설한테 기댄 채 "이대로 금방 괜찮아져" – 처음으로 의지 (위기)

  • 은설한테 안겨있던 순간 떠올리며 "꺼져!" 하면서도 그 생각으로 잠드는 – 부정과 끌림 사이 (감정)

  • 은설에게 "어줍잖게 위로하러 온 거 아니야?" – 말끝마다 가시 (갈등)

  • 어두운 거리에 혼자 남자 "노은설…!" 하며 저도 모르게 부름 – 약점이 새어나옴 (감정)

  • "오늘 고생 많았어, 살짝 고맙기도 했고" — 처음으로 진심이 나오려다 구두 발견 – 진심 직전 멈춤 (감정)

[3화]

  • "난 더 이상 노은설을 믿을 수 없어.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어" – 믿음의 거절 선언 (갈등)

  • 어두운 골목에서 혼자 공황 올 것 같자 저도 모르게 "노은설!" 부름 – 선언 직후 본능적 호출 (감정)

  • 무원이 은설에게 미소 짓자 "정체모를 짜증·불쾌"로 째리고 홱 돌아서는 – 질투의 첫 신호 (감정)

  •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다다닥 — 무원과 은설 둘 다 태우기 싫음 – 두 사람을 다 막고 싶음 (갈등)

  • 태아자세로 잠든 은설 손 받쳐주다 함께 잠드는 – 경계가 풀리는 첫 순간 (감정)

  • 박상무가 은설 다그치자 "제 비선 까도 제가 깐단 얘깁니다" – 은설은 내가 지킨다 (갈등)

  • 나윤과 만남 — 커피 한 마디로 차단하며 거리 두다 나윤 가고 나자 표정 무너짐 – 겉 거리 두고 속은 흔들림 (갈등)

  • "날 무뇌아로 만들어 노은설은" — 비꼰다면서 칭찬이라고 함 – 말꼬리에 진심 섞기 (감정)

  • "모자란 게 좋아요, 전. 나 모자란 놈인 거 까먹잖아요 덕분에" – 저도 모르게 진심 (감정)

  • 은설 어릴 때 놀이공원 못 탄 얘기 듣고 손가락 세 개 펴 보이며 골라보라 함 – 아이 같은 호의 (감정)

[4화]

  • 무원이 "나윤이가 은설을 질투하는 것 같아"라 하자 "결코 그렇지 않아, 차라리 날 귀엽다 해" – 인정과 부정 사이 (갈등)

  • 밤새 뒹굴며 "설마 내가 노은설을…" – 혼자 감정 부정하려 애씀 (갈등)

  • 꾸질꾸질한 은설 보고 "미치지 않고서야 우주돌멩이가 내 머리에 박혀있을 리 없지" – 인정 직전의 발악 (갈등)

  • 기자가 은설 치자 저도 모르게 기자 팔 잡으며 "사과하세요" – 몸이 먼저 반응 (감정)

  • 탕비실에서 "차지헌 본부장 남자로 보이지도 않거든요" 들리자 방에서 째리는 – 의식 안 하려다 의식 (감정)

  • 나윤에게 "잠깐 그러다 말고 너 아예 생각도 안 나" – 은설 때문에 나윤을 까먹었다는 걸 인정 (감정)

  • 무원과 은설 밥 먹는 거 보고 레스토랑 쫓아 들어가 "앞으로 절대 쟤랑 친하게 지내지 마" – 질투 폭발 (갈등)

  • "나 사람들 앞에서 말 못해" — 은설에게 처음으로 약점 털어놓음 – 약점 노출은 가장 깊은 신뢰 (위기)

  • "우주돌멩이가 대뇌변연계 편도핵에 콕 박혀버렸어" — 술김에 솔직하게 – 술이 가져온 진심 (감정)

목표3 — 자기 자신과의 관계 : 공황을 숨기며 대충 살고 싶음 (but 그걸 안고 뭔가를 해내고 싶어짐)

[1화]

  • 해당 없음 – 1화는 아버지·외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다 쓰느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틈이 없음 (갈등)

[2화]

  • 혼자 원고 펼쳐 읽기 시작함 – 처음으로 자기가 먼저 손을 뻗음 (욕망)

  • 은설 앞에서 연설 연습하며 수정하고 다시 읽고를 반복 – 잘하고 싶다는 마음 (감정)

  • 넥타이 매는 손이 미세하게 떨림 – 이미 실패가 누적된 몸 (감정)

[3화]

  • 어두운 골목에서 혼자 공황 올 것 같자 "어둠 따위 무섭지 않아" 혼자 암시 걸음 – 말로 통제 시도 (갈등)

  • 공항 회상 — 나윤 떠나는 날 전화 한 통에 공황 발작, 그 자리에 멈춰 섬 – 트라우마의 출처 (위기)

  • 놀이공원 입구에서 세 번 돌아가려다 "이게 다 너 때문이야" 하고 걸음 뗌 – 핑계 대고 한 걸음 (갈등)

  • 바이킹 앞에서 다리 휘청하면서도 서서 보다가 은설 손 흔드는 모습에 비죽 웃음 새어나옴 – 두려움 옆에 도착한 기쁨 (감정)

[4화]

  • 밤새 놀이공원 기획안 혼자 완성 – 처음으로 끝까지 해냄 (욕망)

  • 빈 회의실에서 혼자 발표 상상하다 초라해지는 자신을 봄 – 내면 마주하기 시작 (위기)

  • "나 임원이야. 근데 내가 무슨 후계자구 무슨 차기 회장이야" – 처음으로 스스로 한계 인정 (갈등)

  • 화상으로 발표 — 공황 피하는 방법을 은설의 도움으로 찾아냄 – 약이 아닌 방법으로 도달한 지점 (욕망)

누군가 제게 "어떤 드라마처럼 글을 써보고 싶어?"라고 묻는다면 저는 〈보스를 지켜라〉를 꼭 말합니다. 악인이 없는데 사건은 끝없이 굴러가고, 모든 인물이 사랑스럽고, 대사의 말맛이 좋거든요. 고백하는 씬들에서도 오글거리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사들 — 로맨틱 코미디에서 코미디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랍니다.

7회. 〈보스를 지켜라〉가 작가에게 ‘어떤 드라마처럼 쓰고 싶어?’의 답으로 늘 떠오르는 한 장면.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 7회 중

아쉬운 지점을 굳이굳이 꼽자면 딱 하나입니다. 은설이가 드라마 속 대부분의 사람들을 통해 인정받는 건 좋은데, 그 외에 은설이 가진 지향점이나 목표에 맞춰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좀 잘 안 보였습니다. 테토녀 캐릭터의 한계인 걸까요? 지지리궁상떨 만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것 외에는 성격도, 일머리도, 사람들한테 받는 사랑도 전부 다 가진 인물입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는 여주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보게 되는데, 이 드라마는 남주 캐릭터가 더 내 얘기처럼 느껴져서 보게 되더라고요. 은설이한테 터닝포인트가 하나 더 있었다면 어땠을까, 있었는데 속도감 있는 전개상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건지, 기회가 된다면 작가님께 꼭 여쭙고 싶어요!

이 에세이 시리즈를 시작한 건 1편에서 고백했지만, 제 극본 작업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매편마다 내 약점이나 찌질했던 순간 같은 것들을 어쩔 수 없이 담다 보니, 쓸수록 오히려 뭔가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누가 자기 약점을 주저리 떠들고 싶겠어요. ^_ㅠ 본능적으로 외면하고 싶고, 나 아닌데? 하게 되는 게 사람이니까요. 떠올려보면 일하면서 만난 동료들이 제게 피드백을 주면 본능적으로 고치려고만 했던 것 같아요. 다 고치지 않아도 되는데.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게 어려우면 다른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으면 될 일인데 말이죠. 저도 이 글들을 쓰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표현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제가 장편 드라마를 쓰게 된다면, 이 드라마처럼 조연들까지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들로 가득한 작품을 쓰고 싶어요. 그런 사랑스러운 작품을 써준 권기영 작가님께 참 감사해지는 월요일입니다. 차지헌이라는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해주셔서요!

〈남자주인공이 망가져야 로코다〉는 매주 월요일에 정기 발행될 예정입니다!

다음 주엔 조선의 세자로 태어났지만, 함정에 빠져 기억을 잃고 평민으로 살게 된 남자를 다뤄보려 합니다. 다음 주에 만나요!

💚

낑깡 작가 (📧)

0원 벌고도 드라마 앓느라 밤새는, 가성비 최악의 프리랜서 작가.

드라마가 밥 먹여주냐고요? 아니요, 제 밥값이 드라마(OTT구독료)한테 갑니다.
그래도 손은 부지런히 움직여서, 웹드라마·웹예능 기획, 전자책 대필 등 글 쓰는 건 다 하고 있습니다. 언젠간 제가 쓴 작품에 좋아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날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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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인데, 발표가 세상에서 제일 두렵습니다1화 — 선글라스 하나로 숨을 수 있다고 믿는 초딩 모먼트2화 — 들키고 나서야 시작되는 것들3화 — 두려울 때마다 찾게 되는 이름 "노은설"4화 — 아직은 약이 아닌 방법을 찾아 헤매는 중캐릭터 목표 분석 — 재벌남주 '차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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