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컬트란 무엇인가
한국 무속·민속·설화의 영적 세계를 창작 자원으로 정리한 위키의 출발점
목차
개요
오컬트(occult)라는 말은 본래 서구에서 비교(秘敎)·신지학·연금술·소환술처럼 체계화된 비밀 지식 전통을 가리킨다. 한국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 한국에는 무속이 있었고, 민간신앙이 있었고, 설화와 서사무가가 있었다. 산에는 산신이 있었고 부엌에는 조왕이 있었으며 죽은 자는 원귀가 되었다. 그것은 비밀 지식이 아니라 일상의 영적 질서였다.
그래서 '한국 오컬트'라는 말은 엄밀하게 따지면 부정확한 호명이다. 우리는 그 부정확함을 알면서도 이 위키의 이름을 그렇게 짓는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한국 무속·민속·설화 안에는 서구 오컬트와 다른 방식으로 영적 비밀과 영적 기술과 영적 존재가 풍부하게 존재해왔다. 굿은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의례이고, 점복은 미래를 읽는 기술이며, 부적은 영적 차단의 도구다. 이들을 묶어 부를 한국어 단일 단어는 없다. '한국 오컬트'는 그 빈자리에 우리가 임시로 세운 깃발이다.
둘째, 이 위키는 학술 사전이 아니라 창작자의 도구다. 한국적 영성과 호러와 환상을 쓰려는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정확한 학술 용어가 아니라, 빠르게 접근 가능하고 일관된 분류로 정리된 데이터베이스다. 따라서 이 위키에서 '한국 오컬트'는 학술 용어가 아니라 작업 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