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별성
한국 무속 특유의 질병관. 병은 제거 대상이 아니라 관계 맺고 달래야 하는 존재임을 뜻한다.
호구별성은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된 무속 신격으로, 천연두를 비롯한 역병과 죽음을 관장하는 존재이다. "호구"·"손님"·"마마"·"손님네" 등으로도 불리며, 굿에서는 주로 호구거리·손님굿·마마배송굿 등의 형태로 모셔졌다. 단순한 질병신이 아니라 "손님"이라는 표현에서 보이듯 재앙을 함부로 이름 붙이지 않고 에둘러 말하는 조선의 관습이 담겨 있다.